서울 2주택자 윤준병, '월세 체험'은 전북 지역구에서

입력 2020-08-03 10:39   수정 2020-08-03 10:43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연설'을 비판하려다가 오히려 '월세 논란'에 휩싸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지역구에서 월세 거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의원은 3일 언론 보도에서 "지역구에 월세를 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소재한 연립주택과 마포 공덕동에 오피스텔도 보유한 윤준병 의원은 마포 오피스텔에 대해선 "사무실이라 주택이 아니다"고 답했다.

윤준병 의원은 앞선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윤희숙 의원의 국회 발언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자 윤준병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3일 새벽 윤준병 의원은 "본인은 월세 살고 있는가"라는 댓글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준병 의원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월세를 살아보라고 충고를 하셨다"며 "월세 체험을 해 보라는 충고 감사하다"고 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에 다주택자들 실상을 고발한 기사 링크를 올리며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준병 의원이 서울에 연립주택과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졌다. "월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은 자신의 전북 지역구에 한정된 셈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7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윤준병 의원은 본의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준병 의원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이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 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고 해명했다.

윤준병 의원은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라며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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